번개를 맞을 때의 느낌은 어떨까?
27일(현지 시간) 번개가 거의 치지 않는 미국 캘리포니아 베니스 해변에 번개가 쳐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ABC뉴스는 28일(현지 시간) 번개를 열 번 맞은 멜빈 로버츠(사우스 캐롤라이나 세네카)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번개를 10번이나 맞은 이 남성은 그 기분을 전자레인지에 자신이 요리되는 것과 비교했다.
멜빈 로버츠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번개가 당신을 쳤을 때, 그것은 마치 화물열차에 치이는 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넉다운되죠”라며 번개를 맞을 때의 느낌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어떤 것이 이렇게 오는데, 그걸 몸이 제어할 수 없었죠”라고 말했다.
멜빈 로버츠가 6번의 번개를 맞은 이야기는 2011년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멜빈 로버츠의 아내는 그때 이후로 그가 4번이나 번개를 더 맞았다고 전했다. 멜빈 로버츠의 아내가 센 것이 정확하다면, 멜빈 로버츠는 번개를 맞고도 살아남은 사람으로 세계기록보유자가 된다. 그러나 기네스 기록은 여전히 로이 C 설리번이 보유하고 있다.
중장비 기사로 은퇴한 로버츠는 번개를 맞았던 모든 순간을 기억할 수는 없다. 잔디를 깎고 있을 때였고, 비가 오기 전에 잔디 깎는 기계를 싸놓을 때, 고모가 현관에 덫을 설치하는 것을 도울 때 그는 번개를 맞았다.
그는 “번개는 커다란 주사기 같았어요. 번개가 몸의 구석구석을 찌리는 것도 같았고요”라며 “번개가 몸 안을 한 바퀴 돈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번개는 다치게는 하지 않는다며 최소한 처음에는 그랬다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번개를 맞고는 오랫동안 커다란 물집이 생겼으며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또 수 차례 번개를 맞고 기억을 잃고, 두통이 생겼고, 언어 장애가 왔으며 양 손과 왼쪽 다리의 신경 손상을 입게 됐다. 또 그는 청력에 이상이 생겨 천둥이 쳤을 때를 자각하지 못하며, 그것이 자신이 번개의 타깃이 돼 자주 번개를 맞게 되는 이유일 것이라고 그는 추측했다.
그러나 존 젠세니어스 국립 기상국 번개 전문가는 한 번 번개를 맞았던 사람이 다시 번개를 더 자주 맞는 다는 것은 신화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그저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번개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어떤 것도 번개를 유인하지는 않는다”며 “번개는 일반적으로 가장 큰 것, 이를테면 나무 같은 것을 치죠”라고 전했다.
그는 천둥 소리가 들리면 키가 큰 나무, 문, 창문 그리고 전기가 통하는 물체로부터 피할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번개를 맞은 사람은 신경 손상, 화상, 기억 상실, 두통 그리고 성격 변화로 고통을 겪으며 번개는 또한 심장을 멈추게 즉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