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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예결특위 위원 교체싸고 논란

1기 비해 서울 출신·친이계 의원 대거 늘어<br>지방출신 親朴 "지역 홀대할것" 불만 고조<br>서울출신·親李는 "민원 창구 아니다" 반박

한나라당 몫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교체를 놓고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8대 국회 1기 예결특위에 비해 서울 출신ㆍ친이명박계 의원이 늘어나자 지방 예산에 소홀할 것이라는 지방 출신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불만이 발생한 것. 반면 서울 출신 의원들은 예결특위가 언제까지 지방의 민원 예산 창구 노릇을 해야 하느냐고 반박하고 있다. 22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안상수 원내대표가 새로 짠 한나라당 2기 예결 특위에는 1기 때 4명이었던 서울 지역 출신이 7명으로 늘었다. 심재철 위원장을 뺀 28명 가운데 4분의 1이다. 이 때문에 지방 출신 의원들은 내년 예산에서 지방에 예산이 불리하게 책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 예결특위 소속 의원은 “재정이 넉넉한 서울 출신 의원들은 지방 예산에 관심이 적을 수 밖에 없다”면서 “서울 지역을 대거 포함한 원내대표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서울 출신 의원들의 지지를 통해 당선된 안상수 원내대표가 배려한 인선이라는 말이 나올 법 하다”고 했다. 친박계 의원이 줄어들고 친이계 의원이 늘어난 점도 논란이다. 친박계인 유기준, 이계진, 유승민, 이진복, 조원진, 손범규, 이학재, 김성수 의원 등 9명이 빠지고 친이계로 불리는 강용석, 차명진, 주호영, 이군현, 정태근, 김성태, 윤석용, 유정현 의원 8명이 새로 들어간 것. 이한구 윤리특별위원장과 1년을 기점으로 특별위원장 자리를 바꾸기로 해 윤리특위에서 예결특위로 넘어온 심 위원장도 친이계에 속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추가경전예산안 처리에서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예결위에 불참해 실패한 것을 감안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예결 특위에 지방 출신 의원 자리를 배정하는 ‘관행’을 그쳐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수도권 출신의 한 의원은 “예결특위는 기본적으로 불필요한 예산을 깎는 곳이지 지역 예산 민원 창구가 아니다”라면서 “민원성 예산 수요가 적은 서울 지역 의원을 배치하면 예산 심의를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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