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들과의 오찬에서 "정부는 금융기관이 보신주의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기술금융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금융보신주의 근절 의지는 오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릴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아무리 훌륭한 기술신용평가 인프라를 갖춰놓아도 금융기관이 이를 활용해 기업에 실제로 자금을 공급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면서 "우리 금융기관들도 담보대출 위주의 보수적 대출관행과 보신주의를 극복하고 창조적 기술금융을 통해 금융기관과 기업이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BIFC 준공식에 참석해 부산을 해양ㆍ선박금융과 파생상품에 특화된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거래소를 통해 다양한 파생금융상품을 신규 상장시키는 등 파생금융 중심지의 역할을 강화하고 석유와 금·탄소배출권 등 일반상품 시장도 적극 육성할 것"이라며 "물류 중심지로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해양ㆍ파생상품에 특화된 금융기능을 활성화한다면 (세계의) 경쟁도시들과 차별화되는 아시아의 대표 금융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을 놓고 여야 간 정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 대통령은 부산 민생행보 차원에서 자갈치시장도 방문해 추석 물가를 점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