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새 총장에 강성모(68) UC산타크루즈대 교수가 선임됐다.
KAIST 이사회는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22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재적 이사 15명 중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 내정자를 제15대 KAIST 총장으로 선임했다. 새 총장 선임은 향후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되며 임기는 다음달 23일부터 4년이다.
강 내정자는 연세대를 거쳐 미국 페어래이 디킨스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주립대와 UC 버클리대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럿거스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와 일리노이대 어바나 샴페인 전기전산학과 학과장, UC산타크루즈 공대 학장 등을 맡았다.
지난 2007년 3월부터 2011년 6월까지 한국인 최초로 미국 4년제 대학인 UC 머시드대 총장을 지냈으며 1998년과 2008년에는 각각 ‘제6회 KBS 해외동포상(산업기술부문)’과 ‘제3회 올해의 자랑스런 한국인상’을, 2010년에는 한림원의 ‘덕명한림공학상’을 수상했다.
이번 총장 선임에는 강 내정자 외에 박성주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 유진 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등 4명이 후보로 나섰다. 후보들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10분 가량씩 정견 발표를 했다.
서남표 현 총장은 2006년 총장으로 취임하고 2010년 연임해 교수정년 심사 강화와 징벌적 등록금제 등 개혁을 시도했으나 교수들과의 잇따른 불협화음과 연이은 학생들의 자살로 비판에 시달렸다. 서 총장은 2월22일 학위수여식 이후 23일 미국으로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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