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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체이스 뿌리째 휘청

손실 초래한 임원 4명 사임할 듯<br>다이먼 CEO도 재신임 투표 예정

최근 파생상품 투자에서 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미국 자산기준 1위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고위임원 4명이 사임하기로 한 데 이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에 대해서도 15일(현지시간) 정례 주주총회에서 거취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월스트리저널(WSJ)은 손실책임을 물어 이나 드류 CIO의 사표가 15일 수리될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사측은 드류의 부하직원인 아킬레스 매크리스 유럽지역 CIO와 자비에르 마틴아르타조 트레이딩 운영 디렉터, 이번 손실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런던 고래' 브루노 익실에게 사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먼 CEO의 거취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사측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템파에서 주총을 열어 다이먼이 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재신임 투표를 할 예정이다. 권한이 지나치게 몰려 이번 사태를 초래한 만큼 CEO와 의장직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정부의 한 관계자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손실로 다이먼은 주주들의 신임을 잃었다"며 "주주들은 회사의 리스크 관리 등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방향으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JP모건의 손실액이 당초 발표한 20억달러의 2배인 40억달러에 달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경영진은 이번 분기와 내년에 잠재적으로 발생할 손실에 대비해 각각 10억달러씩 총 20억달러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한편 금융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연일 커지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바니 프랭크 의원 등은 오는 2014년으로 연기된 '볼커룰(투자은행의 자산운용 규제를 강화하는 규정)'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결제은행 산하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도 헐거웠던 리스크 측정지표를 대체할 새로운 지표를 모색하고 있으며 각국 은행들에 자기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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