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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대작 뮤지컬 2편이 한반도에 상륙한다.
특히 국내 뮤지컬 시장은 최근 2년 동안 4대 뮤지컬이라 불리는 작품 가운데 3편이 무대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연초부터 '엘리자벳'과 '닥터 지바고' 등 초대형 뮤지컬 공연이 예정돼 있어 어느 때보다 뮤지컬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흥행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팀은 오는 19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2005년 첫 투어 공연과 2006년 앙코르 공연 이후 6년 만이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5세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을 사랑한 꼽추 콰지모토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노트르담 성당을 상징하는 길이 20m, 높이 10m의 세트 등 눈길을 사로잡는 무대장치, 배우들의 열연, 가슴을 파고드는 음악 등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차별화된 '노트르담 드 파리'는 첫 국내 공연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역대 최단기간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하는 등 프랑스 뮤지컬 붐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마스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팀은 지난 해 11월 25일 중국 광저우 공연을 시작으로 2011~2012년 아시아 투어에 나섰다. 이들은 상하이와 베이징을 거쳐 내년에 한국에 상륙한다. 프랑스어판 원작에서 영어 공연으로 각색되면서 출연진이 대거 교체됐지만 2005년과 2006년 내한 공연에서 국내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콰지모토 역의 맷 로랑과 프롤로 신부 역의 로베르 마리앵은 이번 내한 공연에 함께 한다. 3월에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1~4일)와 광주 문화예술회관(8~1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15~25일)에서 지방 관객들을 만난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한 편인 '레미제라블'도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10개월간의 한반도대장정에 나선다. 그 동안 4대 뮤지컬 가운데 '오페라의 유령'ㆍ'미스 사이공'ㆍ'캣츠' 등 3편의 라이선스 공연(해외 판권을 사서 하는 공연)은 국내 무대에 소개됐지만 레미제라블이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미제라블'은 작사가 알랭 부브리와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베르그 콤비가 힘을 모은 역작이다. 프랑스 혁명의 기운이 움트던 18세기를 배경으로 빵 하나를 훔쳤다가 감옥에 간 장발장 이야기다. 출옥 후 그는 시장이 되고 자선을 베풀지만 그의 뒤를 집요하게 쫓는 자베르 형사가 있다. 고아인 코제트를 수양 딸로 키우면서 혁명 사상에 물든 그의 약혼자 마리우스로 인해 장발장도 혁명에 휘말리게 된다. 회전무대에서 파리 시내의 거대한 바리케이트를 형상화한 무대는 초연부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내 제작사인 KCMI는 최근 오디션 공고를 냈으며 작품의 유명세만큼이나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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