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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가족 "사적인 삶 존중해주세요"
입력2011-10-09 17:52:49
수정
2011.10.09 17:52:49
장례식 비공개로 치러
고(故) 스티브 잡스에 대한 추모열기가 전세계를 뒤덮은 가운데 그의 장례식이 가족들과 일부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잡스의 장례식이 사망 이틀 후인 지난 7일(현지시간)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장례식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미 폭스뉴스는 잡스의 생가가 위치한 미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시의 경찰 대변인 말을 인용해 그의 장례식이 팔로알토시 외곽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추모 열기와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조촐하게 열린 잡스의 장례식에 대해 정보기술(IT)뉴스 블로그인 TFTS는 "잡스는 가장 성공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는 공적인 삶과 가족을 중요시 여기는 사적인 삶이라는 두 개의 삶을 살았다"며 "그의 장례식은 공적인 삶 못지 않게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잡스를 닮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잡스의 가족들은 그의 사망 직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잡스에 대한 여러분들의 애도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사적인 삶을 존종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혀 장례식이 조용히 진행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한편 잡스의 저택 앞에 마련된 추모 장소는 물론 세계 각국의 애플 매장에는 여전히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상의 추모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잡스 사망 후 한때 트위터의 잡스 관련 메시지 전송 건수는 초당 6,049건을 기록해 역대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도 기업 차원에서 잡스의 추모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팀 쿡 애플 CEO는 5일 잡스 사망 후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잡스의 특별한 삶을 추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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