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변화의 물결이 거세다. 인터넷 혁명을 넘어 이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혁명의 바람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신상품 도입이나 새로운 아이디어의 사업화 과정에 스마트폰이 적극 사용되고 있고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개인 간의 직접 소통과 의사교환을 가능하게 해 기존 언론의 기능을 일부 대체하고 있다. 이들 모바일 혁명의 바람이 어느 정도까지 사회적 의사소통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뉴스 생산 또는 정보 중개역할을 했던 전통적인 신문이나 방송 등의 언론 기능이 점차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 기능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들 영역은점차 레드오션(Red Ocean)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무기로 한 새로운 매체들은 비록 자본규모가 작더라도 언제든지 시장에 뛰어들 수 있게 됐으며 실제로도 지난 수년간 다수의 신생 매체들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화면이나 동영상의 디지털화는 전통적인 방송 시장에 수많은 방송사와 전송매체들을 등장시켰으며 이제는 기존의 거대 신문 자본과 결합한 종합편성채널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방송과 신문 시장에 새로운 매체가 속속 등장함으로써 개별 시장은 점점 위협받고 있지만 전체 언론 시장은 오히려 더 확대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언론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존 언론에는 일종의 기회이자 도전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기존 언론사들로서는 뉴스 생산 시스템의 온라인화가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상징되는 새로운 언론 시장에 적극 뛰어들든지 아니면 기존 시장에 납작 엎드려 새로운 변화 과정을 지켜보든지 선택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후자를 택하면 기존 시장 규모는 지킬 수 있을 테지만 전체 언론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것이고, 전자를 택하면 이에 따른 뉴스 생산 시스템 전반은 물론 조직 전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위험을 감내해내야 할 것이다. 어느 쪽을 택하든지 조직 구성원 전체의 단결과 합리적인 의사 결정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장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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