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편으로 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JP는 이날 서울 청구동 자택을 방문한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탈당을 만류하자 “‘노병은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는 말이 있듯 사라지는 준비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 너무 괘념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에 미움이 있거나 섭섭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사무총장은 30여분간의 면담 뒤 JP의 탈당고수 방침에 대해“(JP는) ‘지금 이 나라가 이념적으로 문제 있는 세력에게 넘어가는 것은 막아야 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당이 잘 막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며 진화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는 하지만 JP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에 입당했지만 최근 새누리당의 보수 정체성 약화에다가 그동안 정부ㆍ여당으로부터 예우를 받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겹쳐 탈당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JP가 지난 2008년 말 뇌졸중이 발병했을 때 박 위원장이 큰 관심을 갖지 않아 서운해했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특히 JP가 탈당 의사 표명 후 지난 15일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와 오찬회동을 하며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눠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진당 입당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온다. 선진당은 최근 소속 의원의 잇단 탈당으로 위기에 처한 상황이어서 충청을 상징하는 JP의 입당을 통해 권토중래를 희망하고 있다. 심 대표는 하지만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가 나왔고, (JP가)) 충청권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말씀도 했지만 그 이상 진전된 것은 없다. 입당 얘기를 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