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2010년 기준 만 8세 어린이 68명 가운데 1명꼴로 자폐증을 앓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88명당 1명 수준이던 2년 전(2008년)과 비교하면 무려 30%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자폐증을 앓는 남아 비율이 41명당 1명으로 189명당 1명인 여아보다 4.5배가량 높았다.
지역 편차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비율이 가장 낮은 동남부 앨라배마주는 아동 175명당 1명의 자폐환자가 있었지만 동북부 뉴저지주는 45명당 1명으로 조사 대상 11개 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CDC는 2000년 이후 2년마다 ‘자폐증·발달장애모니터링네트워크’란 관련 단체 자료를 토대로 해당 조사를 시행한다.
CNN은 미국의 자폐아 비율이 2002년 150명당 1명에서 2004년 125명당 1명, 2006년 110명당 1명, 2008년 88명당 1명으로 증가 추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CDC의 선천기형발달장애 책임자인 컬린 보일 박사는 자폐증에 대한 인식 제고로 조기 진단을 받는 아동이 느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일 박사는 그러나 자폐증 판정이 만 2세부터 가능한데도 첫 진단 시기는 평균 4세가 넘는 게 현실이라며 자폐아 비율이 당분간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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