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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통위원장 전격사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방통위에서 사퇴표명을 한 후 차량을 타고 떠나고 있다. /김주성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7일 전격 사퇴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부하직원의 금품비리 연루 의혹 등으로 방통위 조직 전체가 부당한 공격을 당해서는 안 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저의 퇴임이 방통위가 외부의 편견과 오해로부터 벗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측근비리 의혹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 위원장이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무리한 종합편성채널 선정, 최측근인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과 관련된 각종 비리의혹이 불거지면서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최 위원장은 퇴진압력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말은 말을 만들 뿐"이라며 "심경에는 변화가 없다"고 짧게 답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알려진 최 위원장은 지난 2008년 3월 출범한 방통위 초대 위원장에 취임해 지금까지 3년11개월 동안 방송통신 정책을 주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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