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전문점은 인테리어보다 메뉴에 주력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이 저렴하고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황기에 적합한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 받는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리필전문점의 주요 특징은 ▦경쟁력 있는 한 가지 주력 메뉴를 기본으로 다양한 요리를 갖춘 샐러드바를 함께 운영하고 ▦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맛과 품질,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고급화하며 ▦주 고객층의 연령대를 넓혔다는 점 등이다.
수제돈까스 전문점 '돈까스킹'은 성인 8,000원, 아동(4~7세) 5,000원의 가격으로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돈까스와 안심까스, 등심까스, 치킨까스 등을 무한대로 제공하며 메밀국수, 샐러드, 떡볶이 등을 갖춘 샐러드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여성들과 가족단위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돈까스킹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인천 연수점의 경우 월 매출 1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우전문점 '한우나들이'는 일정 가격에 2시간 동안 한우고기를 무한대로 제공한다. 성인 고객은 3만3,800원에 1등급 한우, 1만9,800원에 2등급 한우를 각각 이용할 수 있다. 육회를 비롯해 밥과 국, 기본 반찬들이 풍성하게 제공될 뿐 아니라 3,000원을 추가하면 탕수육, 떡갈비, 불고기, 각종 샐러드와 야채류를 포함한 샐러드바를 이용할 수 있어 가족단위고객의 외식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일마지오'는 무한리필 서비스를 마케팅으로 활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메인 메뉴 하나를 선택하는 고객에게 3종의 피자를 추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1만3,000~1만6,000원대의 파스타 등 메인 메뉴에 대한 고객 선호도를 높이고 있다.
샤브샤브전문점 '샤브미'도 1만9,800원(성인, 평일저녁 기준)에 쇠고기와 해물 샤브샤브를 원하는 만큼 이용할 수 있다. 또 각종 야채를 비롯해 탕수육, 편육, 떡볶이, 치킨 등을 갖춘 샐러드바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창업학박사)는 "기존에 호황을 누렸던 뷔페들이 저가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오해와 서비스가 좋지 않다는 편견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패한 사례가 많다"며 "리필전문점 창업은 소비자들의 수준과 기대치를 높게 잡고 그에 걸맞은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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