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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그리스 부채 조정땐 디폴트 간주"
입력2011-07-05 17:49:51
수정
2011.07.05 17:49:51
민간은행들 국채 차환에 제동<br>무디스는 "협상결과 본뒤 결정"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그리스의 부채를 조정하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갈길 바쁜 그리스의 발목을 잡고 나섰다.
반면 무디스는 "민간 채권단과의 협상 결과를 본 후 결정하겠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4일(현지시간) S&P가 성명을 통해 프랑스 은행연합회(FBF)에서 논의 중인 민간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그리스 국채 차환이 부분적 디폴트 등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S&P는 그리스 최대 채권단인 프랑스 은행연합회(FBF)가 그리스 국채를 차환하는 데 정부와 동의한 데 대해 "현재 기준으로는 디폴트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S&P는 이어"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돈을 갚을 능력이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이것이 그리스 신용등급의 주요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최근 프랑스가 내놓은 이른바 '프렌치 방식'으로 프랑스에 이어 독일 정부도 자국 민간 은행들과 그리스 국채 롤오버(차환 후 만기 연장)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S&P가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하지만 무디스는 "그리스 채권에 대한 차환 논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당국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자신들의 평가방법을 이용해 의견을 내놓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유로존은 이 같은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추진 중인 그리스 지원방안을 예정대로추진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리먼 사태가 금융시장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할 때 현재 그리스의 재정위기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민간 투자자들의 참여를 부분적 디폴트로 간주한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받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최악의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모든 신평사가 디폴트로 보지 않는 한 ECB는 그리스 국채를 계속 담보물로 인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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