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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주에 '에볼라 의료진' 100명 파견 요청

미국이 호주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퇴치 활동에 참가할 의료진 100여명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일 보도했다.

미국의 이런 요청은 최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자국 의료진을 서아프리카에 보내지 않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미국이 호주에 서아프리카 지역에 에볼라 환자 치료를 위한 야전병원을 3개 정도 세워줄 것과 함께 이 병원을 운영할 의료진 100여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유엔이 운영하는 ‘에볼라 펀드’에 호주가 3천만 호주달러(약 282억원)를 추가 지원해줄 것과 함께 헬리콥터와 같은 공중수송 장비와 차량, 긴급통신설비 등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요청은 지난달 말 워싱턴 주재 호주대사관을 통해 접수됐으며 곧바로 호주 외교통상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는 다음 주 애벗 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안보위원회를 열어 에볼라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더 많은 기여를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호주 총리실 대변인은 “정부는 서아프리카에서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우방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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