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인민군 서부전선사령부가 이날 '공개 통고장'을 통해 "삐라 살포지점은 그대로 둘 수 없는 도발 원점이며 우리가 그 즉시 청산해버려야 할 물리적 타격 목표"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과거에도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종종 조준타격 등의 표현으로 남측을 위협한 적이 있지만 실제 행동에 나선 적은 없다.
서부전선사령부는 "임진각과 그 주변의 남조선 주민들은 있을 수 있는 피해를 예견해 미리 대피할 데 대해 알린다. 우리 군대는 빈말을 하지 않는다"고 거듭 위협했다.
북한은 물리적 타격의 이유로 '최고 존엄(김정은) 모독'을 거론했다.
서부전선사령부는 "살포하게 될 삐라에 감히 무엄하게도 우리의 신성한 최고 존엄을 헐뜯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건드리는 그 어떤 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는 것은 백년, 천년이 흘러도 변함없는 우리 군대의 철의 의지"라고 주장했다.
이런 북한의 위협에 대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그 사람들(북측)이 지난해에도 '삐라를 뿌리면 원점을 포격한다'고 위협발언을 했고 (북한이 실제)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 원점지역을 완전히 격멸하겠다고 했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도발 원점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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