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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국 속속 "철군"

英 블레어 "연내 1,600명 규모" <br>덴마크·리투아니아도 계획 밝혀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의 이라크 주둔 미군 증파안이 의회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가운데 이라크 파병국들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21일 이라크 남부에 주둔하고 있는 덴마크군 460명을 오는 8월까지 철수시키고 치안 책임을 이라크 군에 인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스무센 총리는 철군하는 대신 이라크 재건을 지원하기 위해 수색용 헬리콥터와 민간인 고문을 파견하겠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 “올해 이라크 주둔 병력을 7,100명에서 5,500명 수준으로 감축할 것”이라며 이라크 철군 계획을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영국군은 현지 상황이 요구하고, 할 일이 남아 있는 한 2008년까지 이라크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투아니아도 이라크 주둔 병력을 53명 정도 감축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리투아니아 정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인 리투아니아가 이라크 주둔 병력의 감축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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