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조문 직후 사고 희생자 유족을 만난 자리에서 “국무회의에서 그 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를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전 9시경 검은색 투피스 차림으로 합동분향소를 찾은 박 대통령은 침통한 표정으로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이번 사고에서 희생된 학생들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천천히 걸어갔다.
이후 분향소에서 묵념을 하고 분향한 다음 조의록에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적었다.
조문 후 박 대통령은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고 이후 정부 대응 및 장례 처리 절차상의 문제 등에 대한 항의 등을 듣고 “어떻게 해서 이렇게 됐는지 거기에 대해서도 제가 책임을 묻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준우 정무수석에게 “여기 남으셔서 이런 분들의 어려움, 여러가지 문제들을 전부 자세히 듣고 여기 계속 남아서 해결하라”고 지시하고 유족들과 대화를 이어간 다음 분향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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