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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입양 여아 선호… 5년간 남아 비율 30%대 그쳐

최근 들어 국내에서 입양을 할 때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아는 입양할 아이가 부족한 반면 남아는 남아돌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홀트아동복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복지회를 통해 국내에 입양된 아동 405명 가운데 남아는 130명으로 전체의 32%에 그쳤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최근 5년간 국내 입양 아동 중 남아의 비율은 31.1~36.4%에 머물고 있다.

2008년 35.9%, 2009년 34.9%, 2010년 32.7%, 2011년 31.1%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그나마 36.4%로 소폭 올랐다.



남아선호사상이 짙게 남아 있던 1970년대 초반 남녀 입양비율이 각각 63%, 37%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50년 만에 남녀 입양 성비가 뒤집힌 셈이다.

국내에서 부모를 찾지 못한 남아가 많아지면서 국외로 입양되는 경우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2012년 국외로 입양된 남아는 590명으로 2001년(1,364명)보다 절반 넘게 줄었지만 입양 비율은 2001년 60%에서 지난해 78%까지 뛰어 올랐다.

홀트아동복지회의 한 관계자는 "여아 입양은 최소 1년 반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많지만 남아를 찾는 한국 입양부모는 거의 없어 어쩔 수 없이 해외로 입양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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