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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물가상승 우려로 일제 하락

미국의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47 포인트 (0.74%) 내린 2,078.62로 마감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62.59 포인트(0.59%) 하락한 10,487.65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 역시 8.38 포인트 (0.71%) 떨어진 1,175.43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 거래량은 13억6천87만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8천780만주에 달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273개 종목(36%)이 상승한 반면 2천39개 종목(58%)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159(35%), 하락 1천942개(59%)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10월 PPI가 9월의 0.1%에 비해 큰폭으로 증가한 1.7% 상승을 기록했다는 노동부의 발표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의 이날 발표는 PPI가 0.6% 증가할 것이라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PPI는 지난 12개월 동안 4.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7일 에너지부가 발표할 미국의 원유재고, 특히 정제유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뉴욕 국제유가가 4일째 하락, 배럴당 46.11 달러까지 떨어진것도 매수세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3.4분기 순이익이 주당 60센트를 기록, 월가의 예상치 57센트를 웃돈 것으로 나타난 주택용품 소매업체 홈디포는 장 초반 오름세를 탔으나 점차 하락세로 돌아서 결국 1.58% 내린 가격으로 마감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주당 54센트로 시장 기대치와 일치했으나 매출액은 685억2천만 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692억 달러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된 세계최대의 할인소매업체 월마트도 1.33% 하락했다. 또 의료보험 및 연금분야 비용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될 것이라고 밝힌 제너럴모터스 역시 내년중 볼티모어 조립공장을 패쇄키로 했다는 소식과 함께 1.42%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바이옥스 파문이후 주가가 40%나 하락했던 머크는 이틀째 반등세를 보이며 이날도 1.44%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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