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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남부지역의 송유관 복구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송유시설에 대한 추가적인 테러가 계속돼 석유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 북부 베지에서 정유공장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송유관이 21일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폭발이 일어났다고 석유시설 보안 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송유관 폭발은 21일 밤 일어났고 검은 연기가 바그다드 북부 35㎞지점의 알-마샤히다 마을 주변에서 치솟았다. 이 송유관은 이라크 국내용 휘발유 등을 생산하는 도라정유공장으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 이라크 남부 항구 바스라 인근에서 폭탄 테러로 파손된 송유관 복구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추가적인 석유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구반은 테러 발생 직후 2개 송유관에 대한 수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1개 송유관은 복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라크 석유시설 관계자는 “두 개의 송유관 가운데 한 곳은 기술적 어려움과 함께 파손 상태가 심해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는 송유관 복구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전쟁 발발 이전에 비해 절반수준인 하루 100만배럴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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