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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서 골프 한류 시동 걸어라

1일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br>신지애·유소연·양수진, 웹 등과 대결

최운정

여자골프 최강 한국군단이 남반구에서 2013년 ‘골프 한류’의 시동을 건다.

신지애(25ㆍ미래에셋)와 유소연(23) 등 한국 여자골프 간판 선수들이 2월1일부터 사흘간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스 리조트에서 열리는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시즌 개막전이지만 쟁쟁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도 초청에 응했다. 이 대회에 이어 호주 여자오픈(2월14~17일ㆍ캔버라)이 미국 LPGA 투어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세계 여자골프를 호령하는 한국군단의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새해 들어 지구촌에서 열리는 첫 여자프로골프 대회인 만큼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겠다는 각오다.

자존심도 걸려 있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와 인연이 멀었다. 1998년 박현순을 시작으로 2007년 신지애, 2008년 신현주, 2009년 유소연, 2010년 이보미가 준우승했다. 지난해에는 연장 접전 끝에 유소연과 김하늘이 6번째 준우승을 보탰다. 2006년 호주에서 아마추어로 뛰던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이 당시 16세 나이로 우승한 게 유일하다.



정상 문턱에서 물러난 경험이 있는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소연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는 우승을 벼르고 있다. 여기에다 201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랭킹 5위를 차지한 양수진(22ㆍ정관장)도 돌풍을 노린다.

현지에서는 단연 호주출신의 캐리 웹(39)에 대한 관심이 높다. LPGA 투어 통산 37승에 빛나는 명예의 전당 멤버 웹은 이 대회에서 7승과 4차례의 준우승을 거뒀다. 2007년에는 2위 신지애를 2타 차로 제쳤고 2010년에는 이보미를 꺾고 7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우승자인 크리스텔 부엘리용(네덜란드)과 2009년 우승자 캐서린 헐(호주), 그리고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미국) 등도 출전한다. 총상금은 25만호주달러(약 3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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