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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롯데건설

롯데월드타워 앞세워 세계 초고층 빌딩시장 공략<br>오차 없는 초정밀 측량법… 고내화 콘크리트 기술 개발

롯데건설은 초고층 빌딩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첨단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 잠실에 들어설 지상 123층 규모의 '롯데월드타워'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부르즈 칼리파 타워'. 총 828m의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이 건물은 모든 사람의 뇌리에서 두바이하면 바로 떠오르는 랜드마크 빌딩이다.

오는 2015년이면 대한민국 국민도 수도 서울의 중심부인 송파구 잠실에서 부르즈 칼리파 타워에 버금가는 초고층 빌딩을 보게 된다. 바로 롯데건설이 지난 2010년 착공에 들어가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다.

롯데건설은 초고층 빌딩사업을 역점으로 삼기 위해 최근 몇 년간 초고층 건립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초고층 전문가도 다수 영입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통해 향후 국내외 초고층 건설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 일대 8만7,182㎡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123층(555m) 규모로 들어서는 롯데월드타워는 각종 친환경 기술과 첨단 공법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건물 높이는 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3층, 828m)와 중국 '상하이 타워'(124층, 632m)에 이은 세번째이지만 전망대 높이(500m)는 부르즈 칼리파(452m) 보다 48m 더 높다. 일반인들이 직접 건물 안에서 조망할 수 있는 높이로는 세계 최고인 셈이다. 현재는 초고층부 지반보강공사 완료 이후 골조공사가 진행 중으로 이후 약 12만㎡의 초고층 외벽을 유리로 둘러싸는 커튼월 공사와 내부 마감공사를 거치면 초고층 건물이 완성된다.

초고층 빌딩의 건설을 위해선 내풍(耐風) 설계와 내진(耐震) 설계가 필수적이다. 롯데건설은 리히터 규모 약 7이상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횡력 저항시스템인 아웃 트리거(Outrigger) 2개소와 벨트 트러스(Belt Truss) 2개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기초 콘크리트(MAT)를 32시간 연속해 한번에 타설할 수 있도록 수화발열이 적게 일어나는 초저발열 콘크리트가 사용된다.

이와 함께 화재 등 고온에 노출 시 고강도 콘크리트가 파열되는 폭열현상을 막기 위해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해 내화성능 인증을 받은 고내화ㆍ고강도 콘크리트가 투입되고 있다. 초고층 건물은 지표면에서 1도만 어긋나도 500m 높이에선 8.72m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오차 없는 초정밀 측량기술이 필요한 것을 감안, 최소 4대 이상의 인공위성으로부터 측정정보를 받아 오차를 보정하는 위성측량시스템(GNSS)도 가동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세계 최고 수준의 롯데월드타워를 짓겠다고 선뜻 나선 데에는 초고층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밑바탕이 됐다. 지난 1986년 설립된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기술연구팀과 미래기술개발팀 등 2개팀으로 나뉘어 기술연구팀은 토목ㆍ건축ㆍ녹색환경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미래기술개발팀은 초고층 복합빌딩에 특화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기술개발팀은 GPS를 이용한 시공 중 연직도 관리기술개발을 비롯해 ▦초고층 구조물 기초 콘크리트 타설연구 ▦초고층 콘크리트 구조물 폭열방지 및 내화성능 향상 기술 등 롯데월드타워에 적용할 신기술을 대거 개발해 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연직도 관리기술개발'에 관한 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마포와 화성코크스, 부산 거제동 아파트, 청라지구 주상복합 현장 등에 잇따라 적용했다. 특히 연직도 관리기술은 지난 2011년 건설 신기술(망조정과 외란보정기법의 RTK GNSS을 적용한 고층 구조물의 거푸집 연직도 관리기술)로 지정돼 건설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콘크리트 구조물 내화성능 향상 기술도 초고층 기술에서 단연 압권으로 꼽힌다. 기술연구원은 화재가 발생해 고온에 노출시 내력저하 현상이 발생하는 고강도 콘크리트의 특성을 고려해 롯데월드타워, 부산 롯데월드 등 초고층 건물에 사용될 50MPa 이상 고강도 콘크리트에 대해 내화성능 확보 고강도 콘크리트의 배합설계, 제조 및 시공기술과 화재 발생 때 고온으로 인한 폭렬방지기술도 확보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은 앞으로도 초고층 기술뿐만 아니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힘써 고부가가치 미래 건설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방침이다. 이주호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장은 "초고층 및 친환경 설계, 초고층IT융합,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건설산업의 핵심 전략분야에 대해 국내를 넘어 해외 선도 업체 및 학계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외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미래산업분야에 대한 기술조사, 지식기반의 글로벌 기술 관리 및 사업화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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