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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클래스 마리나 부산 북항에 들어선다

부산항만공사, 싱가포르 SUTL과 내년1월 계약 체결

북항 마리나 조감도.

북항재개발 사업지구에 들어서는 세계적 수준의 마리나 시설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BPA·사장 임기택)는 북항 마리나 사업을 제안한 싱가포르의 SUTL 글로벌사(SUTL)와 12월 중 사업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항만시설 사용 계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SUTL은 총 650억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북항재개발사업 마리나지구에 클럽하우스와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 요트 아카데미 등을 건립하게 된다.

BPA는 마리나시설로 인한 경제 효과를 약 2조2,000억원(생산가치·부가가치·소득유발 등)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도 2만2,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PA는 지난 2011년 SUTL을 북항 마리나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항만시설 사용료와 수역시설 사용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3년 가까이 협상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 방식을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 부지사용으로 변경, 적정 사용료 납부와 SUTL이 직접 마리나 전면 수역을 관리하는 방안이 조율되면서 북항 마리나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BPA는 다음 달 SUTL사와 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기택 BPA 사장은 “북항의 글로벌 마리나 시설 건립은 북항재개발사업에 한층 탄력을 불어 넣고 부산 시민들에게도 다양한 해양레저 프로그램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질 좋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65년 설립된 SUTL 글로벌사는 세계 11개국 21개 마리나클럽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레저개발사업 투자기업이다. SUTL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 ‘One 15 마리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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