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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의 날 제42회 저축의 날 기념식이 2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에서 한덕수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박승 한국은행 총재와 저축 유공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 부총리는 이날 치사에서 “급격한 노령화 등으로 저축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투자재원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저축의 중요성이 간과돼서는 안된다”고 말했으며 박 총재는 “저축의 생활화로 개인의 건전한 소비가 정착되면 건실하고 합리적인 사회기풍이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종한(54ㆍ목공)씨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으며 정화순(53ㆍ건어물상회 운영), 김종철(62ㆍ목포수협 중매인)씨가 국민포장을 받았다. 또 영화배우 차태현, 권상우씨가 나란히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인기 라디오 DJ인 최유라(37)씨가 국무총리 표창을, 개그우먼 이경실(39)씨가 재정경제부 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이씨는 15년 이상 월 수입의 70~80%를 꾸준히 저축해 목공소와 내 집 장만의 꿈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15개의 통장을 가지고 있는 이씨는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권유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한 눈 팔지 않고 저축에만 매달렸다”고 말했다. 대통령 표창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권상우씨는 “돈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데 현명한 어머니께서 알뜰하게 저축해주셔서 상을 받은 것 같다”며 공을 어머니께 돌렸다. 국세청 홍보대사로도 활동한 권 씨는 개인용돈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을 저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씨와 함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차태현씨는 “지난해에는 저축을 많이 했지만 올 해는 대출이자를 잘 내서 상을 받은 것 같다”며 특유의 재치성 발언을 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곁에 있던 개그우먼 이경실씨도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으며 대출을 받았는데 이자부담이 만만치 않지만 꼬박꼬박 내고 있다” 며 “이자를 잘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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