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에 따르면 김 회장은 7개 저축은행에 대한 2차 구조조정 결과가 발표된 지난해 9월 이후 인천공항을 통해 국외로 나가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회장은 법무부 심사과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이 김 회장이 내놓은 경영정상화 방안이 현실성이 없다고 판단, 미래저축은행과 김 회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김 회장이 출국금지 리스트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후 김 회장은 경영정상화 조치를 이행했다며 검찰에 출국 금지조치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자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검찰은 김 회장의 불법대출과 횡령금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추가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영업 정지된 한주저축은행 간부 A씨가 고객돈 166억원을 빼돌려 도주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A씨는 고객 350여명에게 가짜 통장을 만들어 준 후 고객의 예금을 몰래 챙기는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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