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건스탠리가 리보 조작혐의를 받고 있는 11개 은행들에 바클레이스와 같은 수준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같이 추산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스은행은 이미 지난달 미국과 영국 당국에 4억5,600만달러의 벌금을 낸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순수 벌금 부담만으로도 올해 이들 은행의 주당이익이 4~13% 줄어들 수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집단소송에 휘말릴 경우 각 은행이 평균 4억달러 규모의 피해보상금을 지급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추산액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담합조사에 따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벌금을 제외한 규모이며 담합조사로 추가 발생할 벌금도 수십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호아킨 알무니아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년 동안 지속돼온 은행 간 거래금리 담합행위에 대한 조사가 그의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하고 리보 스캔들을 계기로 "은행문화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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