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국내 대표적 전자회사와 공기업, 증권사를 두루 거치며 15년 동안 안정된 직장생활을 했다. 창업 분위기를 타고 1999년 회사를 설립했다. '키토산 응용 기술'이라는 분야로 뛰어든 것이다. 다양한 경험으로 자신감도 있었고 도전정신도 충분했다. 하지만 경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10년만에 2008년 결국 폐업했다. 이후 한 대학의 연구센터에 재취업했고 그동안의 자신의 실패를 교훈삼아 '기술 창업자'들에게 유효한 충고를 하고 있다.
책은 이런 저자의 경험과 사색의 산물이다. 저자는 세계 1위 인터넷 생중계 기업인 유스트림의 창업자 브래드 헌스터블의 말을 인용한다. "창업을 한다는 것은 농구 골대에 계속 슛을 던지는 것과 같다. 많은 창업자가 실패하는 것은 슛을 중단하기 때문이다."
한 번만의 창업으로 성공을 이룰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실패가 성공보다 일반적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실패자들을 위한 재기의 발판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최근 정부와 사회의 지원이 늘면서 예전에 비해 상황이 나아졌다고 평가하는 저자는 이 책이 기술 창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입문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기술 창업으로 성공하기'는 기술 창업의 사업 아이템 선정에서부터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일련의 시스템을 설명한다. 지식재산권 관리나 기술 보호, 사업계획서 작성 등 성공을 위한 기초 지식도 다뤘다.
또 실제 기술 창업을 시작하고 사업을 경영하는 데 필요한 분야별 지식을 사업 순서에 따라 기술했다. 각 장마다 실패 사례를 소개한 것은 창업자들이 생각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보다 선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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