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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임대분양' 상가 늘어난다
입력2004-10-14 16:10:17
수정
2004.10.14 16:10:17
도심 상권 지역도 분양률 높이기 위해 도입
임차인을 먼저 확보하고 분양하는 ‘선(先) 임대 분양(임차인 확정 분양)’ 상가가 늘고 있다.
상가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도심 상권에 신규 분양되는 상가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선임대 방식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천안 불당지구 내 복합상가인 ‘메가클레스 레드 & 블루’는 지상10층 2개 동으로 1층에 약국 및 편의점, 2층에 은행 등 상가 절반 정도가 이미 임차인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상가 공사는 80% 정도 이뤄졌으며 불당지구 내 아파트도 속속 입주 중이다.
서울 도심의 경우 명동 하이해리엇, 강남역 누드존 등 비교적 안정적인 상권이 갖춰진 곳에도 일부 선임대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연 ○% 수익보장’식으로 확정 임대수익을 내세워 분양된 상가는 대부분 준공 후에도 임대가 안돼 계약자만 골탕을 먹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임차인을 못 구해 투자손실을 안은 채 주변 중개업소에 개별임대를 내놓는 등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임차인 확정 후 분양되면 분양 계약자는 분양과 동시에 임차인과 계약을 맺을 수 있어 임대수익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상가 공급자의 경우 임차인 유치비용이 더 들지만 안정적인 사업계획 및 자금조달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선임대 분양도 실제로 임차인이 충분히 확보됐는지, 임차인 신용은 확실한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 분양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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