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속한 보상·야간사격 금지·위험지역 협의매수 등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최근 잇달아 발생한 포천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 오발사고와 관련해 미군에 사고재발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 지사는 지난 30일 버나드 샴포 미 8군 사령관에 보낸 서한문을 통해 “포천 영평 사격장 인근 지역은 수많은 포탄 피해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를 위해 묵묵히 희생을 감내해온 지역으로 보통 사격장과는 달리 사격장 주변 인근 지역에 약 1,600세대와 3,800명의 포천시민이 거주하고 있다”며 “최근 영평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훈련 중 도비탄 및 오발탄으로 인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최근 발생한 사고는 독수리훈련 차 해외 주둔 중인 부대가 한반도 지형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9개월마다 새로운 부대가 순환배치 되기 때문에 동일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있어 이에 관한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가 요청한 협조사항은 사격 시 안전대책 강구 및 장병 교육 실시,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보상대책 및 사과 , 22시 이후 야간사격훈련 금지 검토 등 3가지다.
남 지사는 특히 피해 발생 시 보상 기간이 길어져 주민들의 미군 훈련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현 배상규정에 피해 발생 시 선지급하는 방안이 있지만 이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안전대책 강구와 신속한 보상방안, 위험지역 협의매수 등에 대해 지속해서 국방부에 건의할 방침 이다. 영평사격장은 영중면 일대 약 1,322만㎡ 규모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미군 훈련장이다.
지난 28일 이 사격장에서 날아온 연습용 105㎜ 대전차 포탄이 영북면의 한 주택 지붕에 맞고 튕겨져나가 인근 밭에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5개월 사이 비슷한 사고가 3건 일어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