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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전 금융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 외면

9월 '부산금융기관 채용설명회'

지역민 고용 계획 사실상 전무

연내 10개 기관 본사 둥지 틀지만 市, 일자리 창출효과 없어 실망만


"부산으로 이전하는 금융 공공기관들에게 지역 인재 채용 계획을 세워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지만 쉽지 않네요"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금융 공공기관들이 지역 인재 채용에 매우 소극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 관계자는 "당초 10개의 금융 공공기관들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하니 지역의 고급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며 "하지만 해당 기관들마다 지역 출신으로 한정해 채용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발을 빼는 형국"이라고 안타까워했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금융 공공기관들의 부산 이전으로 지역민들에게 한껏 기대를 높였던 지역 인재 채용계획이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산 금융중심지 조성' 및 지방 균형발전 계획 등을 통해 부산으로 대거 이전하는 금융 공공기관들이 하드웨어만 옮길 뿐 정작 지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일자리 창출에는 큰 소득이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모두 10개의 금융 공공기관들이 연내 이전을 완료한다. 이 금융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는 대략 2,000여명으로 해마다 신규 채용 인력이 10% 정도만 이뤄질 경우 200여명의 신규 고급 인력의 고용이 예상된다. 부산시와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지역 인재 채용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그 동안 해당 기관들을 대상으로 지역 인재 채용에 대한 구체적 실행 여부를 독려해왔다.



특히 부산시는 다음달 15일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에서 '2014 부산 금융기관 채용설명회'를 열기로 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채용설명회에는 이전 공공기관 10개를 비롯해 14개의 국내 금융사들도 참가한다. 부산시는 이 행사를 위해 홈페이지 운영과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행사가 부산 금융중심지를 홍보하고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단순한 설명회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지역 구직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21개의 채용상담부스 운영과 함께 상담 부스에서는 구직자별 맞춤설명과 채용절차 안내 등이 이루어진다고 계획돼 있지만 확인 결과 해당 기관들 마다 이 행사를 통해 채용하는 인력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추진하면서 실제 채용 계획이 없는 금융 공공기관들이 참가를 꺼리자 각 기관들에게 참가를 간곡히 부탁했고, 공공기관들은 마지못해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공공기관들이 부산시의 요청에 못 이겨 행사 참여를 통해 생색만 내는 셈이다.

부산의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금융 공공기관들이 부산 이전을 통해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진정으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지역 인재 채용 계획을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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