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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국정지표인 문화융성에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에 특히 금호아시아나그룹과 CJ그룹의 활동이 눈에 띈다. 한국 문화산업이 이들 두 '날개' 기업으로 통해 비상하는 셈이다. 금호그룹은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에서, CJ그룹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박 회장은 관광 분야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장과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한국메세나협회장이다. CJ그룹은 CJ E&M 이라는 문화콘텐츠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박삼구 회장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3일 이틀째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났다.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체부와 금호그룹이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자리에서다. 앞서 12일에는 범국민 친절캠페인인 'K스마일 캠페인' 협약식에서 두 사람이 손을 잡았다. 이날은 박삼구 회장이 (재)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 자격이었다.
13일 협약은 정부에서 문화융성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의 대표 브랜드 공연을 금호그룹과 문체부가 공동개발한다는 내용이다. 금호그룹이 자체적으로 발굴해 양성한 1,000여명의 금호예술영재가 재능기부를 하고 별도로 전국 40여개 대학의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대학 오케스트라 연합(AOU)' 연주자들도 무대 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미 금호그룹은 금호아트홀 및 금호미술관 등을 운영하면서 문화사업을 벌여왔다. 박삼구 회장은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메세나협회 회장직을 지난 2월부터 맡아오고 있기도 하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77년에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한 이후 30여년 동안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취지로 학술연구와 문화교육사업 진흥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덕 장관은 "문화친화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확산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관광 분야에서의 박 회장 활동도 눈부시다. 전경련 관광위원장을 맡아 기업들의 관광활동을 지원해왔으며 지난달에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사업을 진행하는 한국방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2016~2018년 '한국 방문의 해'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CJ, 콘텐츠에서 한글로 범위 넓혀=CJ그룹은 문화콘텐츠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범정부적인 문화콘텐츠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 사업 참여다. 벨트의 4개 거점중 하나로 콘텐츠기업들의 기획과 개발을 지원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상암동 CJ E&M센터 건물을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에 2017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되는 K컬처밸리에도 CJ그룹 차원에서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류기획단 및 밀라노엑스포의 한국관에서도 CJ는 주요한 구성원이다. 최근 CJ는 문화산업의 폭을 넓히고 있다. 13일 CJ E&M이 해외 한국어 보급기관인 세종학당재단과 한국어와 한국문화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 이런 사례 중에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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