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출범식을 갖는 ‘나의 꿈, 철수의 꿈, 수많은 사람들의 꿈(나철수)’이 대표적이다. 나철수는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나눔정책연구단’, 봉사단체인 ‘철수드림나눔단’을 꾸려 각종 사업을 진행하면서 안 원장이 정치활동에 참여할 경우 외곽에서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안 원장 측은 나철수 출범에 대해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별도자료를 내고 “안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혹시 이 같은 조직에 대해 오해로, 선의를 갖고 참여하는 개인들에게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까지 했다.
실제로 나철수 관계자는 강 변호사의 사무실을 찾아와 조직 결성 소식을 전했지만 강 변호사는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법률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측 관계자는 “정치권에서는 무슨 포럼이나 세미나를 만들어 돈을 걷은 뒤 활동자금으로 사용하고 하는 일들이 벌어지지 않느냐”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까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물론 안철수연구소의 관계자들에게까지 편지와 전화 등을 통해 각종 인사들이 줄대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이 지난 6일 안철수재단 설립계획을 발표했던 프레스센터에서는 일부 인사들이 행사장까지 찾아와 편지와 명함 등을 전달하려다 경호원에게 제지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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