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상원 군사위는 최근 작성한 내년도 국방수권법 부속보고서에 북한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비, 미국 미사일 방어청에 ‘다중목표물 파괴요격체’(MOKV)를 개발하고 2020년까지 비행시험을 마치도록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MOKV는 서해안에 배치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한대가 여러 개의 비행물체를 파괴하는 ‘혁명적’ 미사일 방어시스템이다. 현재 미국 서해안에는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30기의 GBI가 포진해있으며 2017년까지 14기가 추가로 배치된다.
보고서는 미사일 방어청의 브리핑 자료를 토대로 MOKV 초기 모델이 2020~2022 회계연도에 완성되고 2025년 이후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오는 2022년 9월까지 현재 GBI에 장착된 파괴요격체인 EKV CE-1 모델을 개량형 RKV 모델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RKV는 잦은 성능시험 실패로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은 CE-1 모델과는 달리 실전운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또 알래스카에 이어 하와이에도 북한이 제한적 미사일 공격을 가할 가능성에 대비해 탐지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국방부로 하여금 하와이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평가하고 법 시행 후 90일 이내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았다
미 국방부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북한의 미국 본토 공격에 대비해 알래스카주에 신형 장거리 식별레이더(LRDR)를 배치한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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