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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시장에도 '카트리나 쇼크'
입력2005-09-01 17:07:34
수정
2005.09.01 17:07:34
이재용 기자
물류창고 피해로 커피ㆍ아연값 급등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뉴올리언스 등 멕시코만 항만에 있는 대규모 물류창고들도 카트리나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커피 선물 가격이 지난 이틀간 7% 상승했다.
뉴올리언스의 커피 물류 창고는 미국 커피 재고량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BOT)는 커피 공급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커피 공급자들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를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천재지변이나 전쟁 등 불가피한 상황에서 일정기간 계약이행을 못하게 된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면해주는 조항이다.
아연 가격도 이번 주 톤당 20달러 이상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올리언스의 물류 창고에는 세계 최대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재고 약 44%가 보관돼 있다.
또 이 지역 화물 운송이 당분간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 역시 상품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멕시코만 항만들은 매년 1,500억달러 규모의 화물을 처리하며 미국 수출입 화물운송의 2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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