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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터키에서 열릴 신형 i10 출하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24일 출국했다. 직접 터키 공장을 둘러보고 유럽 전략 차종인 신형 i10 출시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다.
정 부회장은 이날 정오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터키 이스탄불로 향했다. 그는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터키 공장과 유럽 전략차종인 신형 i10을 둘러보러 간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i10ㆍi20을 생산하는 터키 이즈미트 공장을 유럽 소형차 시장 공략의 생산 기지로 삼고 연간 생산량을 10만대에서 20만대로 확대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월에도 터키와 유럽 각국을 방문했으며 이번 터키행은 현지 공장의 증설작업이 완료된 후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신형 i10은 터키 공장을 증설한 후 처음으로 출시되는 모델이자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을 회복시켜줄 전략 모델"이라며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이 직접 출하행사 등에 참석해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5일 터키 공장에서 첫 출하되는 신형 i10은 11월부터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개시한다. 신형 i10의 내년 유럽 시장 판매 목표는 16만대다.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43만대로, 시장점유율은 3.5%였다.
이밖에 정 부회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즈미트 공장에서 불과 1.5㎞ 떨어진 현대모비스의 새 공장에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이달 초 완공돼 가동을 시작한 현대모비스 터키 공장은 신형 i10ㆍi20에 들어가는 3대 핵심 모듈을 생산한다. 현대차 측은 "유럽 다른 나라는 들르지 않고 터키만 다녀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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