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닉 한센 객원연구원은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서해 동창리 발사장의 경우 열차로 미사일을 옮겨 발사대에 장착하는 시간이 적어도 2주일 단축됐다”고 밝혔다.
한센 연구원은 1960년대 중반 미국 육군에서 위성사진 분석을 시작한 권위자로 2009년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북한의 상업용 위성사진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그는 “동해 무수단리 발사장의 경우 평양에서 미사일을 현지로 옮긴 뒤 발사대에 올리기까지 45일 정도 걸렸다”며 그러나 현대화된 서해 동창리 발사장은 미사일을 발사대에 세우기까지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 실패에 대비해 예비 미사일을 비축해 놓는 점은 또 다른 특징”이라며 “지난 2006년 대포동 2호가 발사 40초 만에 폭발했을 때도 북한은 미사일 1기를 추가로 준비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로켓 발사 가능성과 관련, “로켓을 세우고 위성을 올리는 작업은 많은 인력의 유입이 필요하고 지도부의 현지 방문도 있어야 하지만 아직 이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올여름까지 로켓 발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은 여전히 발사대 공사가 진행 중이고 현장에 많은 장비가 흩어져 있어 현재로서는 어떤 발사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센 연구원은 “북한은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 날씨가 좋지 않아 위성 관찰이 어려울 때가 많다”며 “이란과 북한을 위성으로 촬영한다면 구름에 가려지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은 이란이 90%, 북한 50% 정도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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