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국가 채무가 사상 처음으로 900조엔을 돌파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6월 말 현재 국채와 차입금 등을 합한 일본의 국가 채무 잔고가 904조772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말에 비해 21조1,538엔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국가채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준에 따라 재무성이 분기별로 발표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1.9배, 1인당 빚으로 환산하면 710만엔에 달한다. 전분기 대비 부채 총액 증가 규모는 2005년 3월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보육수당, 고교 무상 수업 등 지난 여름 선거에서 민주당이 내걸었던 공약 실행을 위해 올해 44조원 규모의 국채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라며 국가 채무 추가 증가를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올해 말에는 973조엔에 달할 전망"이라며 "1,000조엔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정부가 2020년도까지 국가와 지방 정부의 기초재정수지를 흑자화한다는 목표 하에 향후 10년 동안 부채 팽창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하지만 세출 삭감과 증세에 대한 논쟁은 난항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