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이날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나 증가한 2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앞서 공개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26억1,00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억9,400만달러, 주당 20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39%나 줄었으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든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45센트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알리바바의 이 같은 실적이 중국 내 전자상거래 사용 인구 증가에 따른 광고수입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알리바바의 중국 내 전자상거래 점유율은 80%에 달하며 이마저도 소도시와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알리바바는 오픈마켓 사이트인 타오바오와 인터넷 홈쇼핑 사이트 티몰을 통한 거래 규모가 90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사용자도 지난 6월보다 49% 늘어난 3억700만명을 기록했으며 월간 모바일 사용자는 6월 1억8,800만명에서 15% 증가한 2억1,700만명이었다.
오는 11일에는 알리바바 연간 매출의 최대 성수기로 통하는 중국의 '솔로데이'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유나 중국 공상은행 분석가는 "올해 솔로데이 매출 전망도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의 이번 실적 공개는 9월 무려 250억달러의 IPO 조달 금액을 기록하며 뉴욕증시에 상장된 이래 처음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상장 이후 주가는 약 45% 상승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장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앞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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