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만 2세를 대상으로 한 인지발달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29일부터 만 2세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 '모야 모야'(사진)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4개월에서 30개월 사이 유아들의 발달특성을 기초로 해당 연령의 인지발달을 돕도록 구성됐다. 주인공 캐릭터인 '모야'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코끼리로 시청 대상 연령인 만 2세 유아의 발달 단계와 비슷하게 설정돼 있으며, 비밀상자에서 그날의 소재를 꺼내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직 시각과 지각 능력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은 유아의 특성을 고려해 클로즈업된 화면 구성과 느린 진행속도, 클래식 위주의 음악을 편성했으며 애니메이션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사를 위주로 보여줘 현실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만들었다. 또 색과 소리와 같은 감각 경험뿐만 아니라 수학적 개념인 '크다 작다'와 '많다 적다', 물리적 특성인 '구르다' 등과 같이 유아에게 필요한 인지발달 요소를 고르게 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오전 8시 50분(재방송 오후 4시 4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박유림 담당 PD는 "1년여 간의 사전 기획 기간을 통해 만 2세에 맞는 내용뿐만 아니라 화면구성과 음악배치까지 신경 썼다"며 "부모들도 안심하고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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