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에서는 오는 14일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최종치가 나란히 발표된다.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유로존 성장률이 0.1%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예비치 0.4%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에 앞서 13일에는 일본의 2ㆍ4분기 GDP성장률 예비치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1·4분기에 6.7%의 깜짝 성장을 기록한 경제성장률이 지난 4월 소비세율 인상 여파로 2·4분기에는 -7.1%까지 격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가파른 낙폭으로, 이 같은 전망이 현실로 드러난다면 증세로 위축된 소비와 설비투자가 일본 경제 회복세에 큰 충격파가 됐다고 풀이될 수 있다.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기지표로는 13일에 나오는 7월 소매판매가 주목된다. 이번 주 예정된 월마트, JC페니, 메이시스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의 2·4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미국 경기의 방향을 가늠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전월과 같은 0.2%를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15일에는 7월 광공업생산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각각 발표된다. 오는 11일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 13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관련 발언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정학적 위험요소는 이번 주에도 여전하다. 특히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경제제재 확대 여부가 걸린 우크라이나 사태에 큰 비중이 실린다. 유럽 경제가 가뜩이나 휘청거리는 가운데 서방에 대한 러시아 제재가 유럽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글로벌 시장에도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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