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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권, 알카에다 세력 공방

오바마 "핵심은 섬멸됐다" VS 공화 "세력 계속 키워왔다”

미국 정치권 내에서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세력에 대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알카에다의 핵심은 거의 궤멸 단계라고 설명하자 공화당 중진인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이 알카에다는 9ㆍ11 테러 이후 12년간 지속적으로 세력을 키워왔다고 반박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의 매케인 의원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이) 핵심 알카에다 세력을 격멸했다고 말하면서 중동과 북아프리카 소재 대사관과 영사관의 문을 죄다 닫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매케인 의원은 "알 카에다는 중동 어느 국가에서도 정국 불안을 가져오거나 말 그대로 테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중동에는 미국의 리더십이나 중동 정책 자체가 없다고 자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최근 알카에다가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하고 나서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벵가지 습격 이후 알카에다는 세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고 미국은 점점 약화한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일 고급 휴양지인 마서스 비니어드로 여름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와 같은 지역 분파가 여전히 위협으로 남아 있지만 조직이 전반적으로 약화했으며 핵심 세력은 거의 섬멸됐다고 밝혔다.

그는 "9·11 때 미국을 공격했던, 매우 조직적이고 중앙집권화된 알 카에다 집단은 와해하고 있으며 임무 수행 능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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