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부총리 겸 국방장관 살만 빈 압둘아지즈(79) 왕세제가 왕위를 잇지 못하는 상황이 닥치면 무크린 왕자가 왕좌를 물려받게 된다.
무크린 왕자는 1945년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이 예멘계 여성에게서 본 자식으로 아들 가운데 막내다. 압둘라 국왕이 가장 아끼는 동생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68년 공군에 입대해 북부 하일 주지사와 마디나 주지사, 사우디 정보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2월 제2부총리에 임명됐다. 자녀는 아들 6명을 포함해 13명이다.
사우디의 국왕 자리는 아버지에서 장남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븐 사우드 초대 국왕이 1953년 별세한 후 아들 형제간에 왕위가 계승됐다. 지금까지 이븐 사우드 국왕의 아들 35명 가운데 5명이 왕이 됐다.
하지만 현 국왕을 비롯한 형제들이 갈수록 노령화하면서 앞으로 누가 왕위를 계승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0년과 2012년 당시 왕위계승 서열 1위였던 술탄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와 나이프 빈 압둘아지즈 왕세제가 지병으로 잇달아 사망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