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은 이날 선거 종료직후 나온 출구조사에서 58.3%~60%의 득표율로 타 후보들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개표율 60%가 넘은 상황에서 전체 득표자의 65%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식 선거 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
푸틴은 1차 투표에서 50%이상을 넘김으로써 2위 후보와의 결선 투표없이 6년 임기의 3번째대통령직을 맡게 됐다.
푸틴은 곧바로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총리는 이날 투표 종료 후 모스크바 크렘린궁 바로 옆의 '마네슈 광장'과 '혁명 광장' 등에서 10만명 이상의 지지자가 운집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감격의 눈물을 보이며 이같이 선포했다.
그는 "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여러분에게 약속했고 우린 이겼다. 러시아에 영광을 바친다"면서 "우리는 공개적이고 정직한 선거에서 완벽하게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준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푸틴은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거였을 뿐 아니라 국민 모두를 위한 시험이었다"며 "이는 정치적 성숙성과 독립성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반(反) 푸틴 세력들이 "이번 선거는 불법으로 얼룩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들은 5일 모스크바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미하일 카시야노프 전 총리는 "이번 대선은 자유롭지 못했다. 이러한 점이 내일 시위를 진행하는 이유다"며 "우리는 합법적으로 대통령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는 2,700여건 이상의 선거부정 사례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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