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는 지난 2009년 100억달러 수준이었던 중국의 명품 소비량이 오는 2015년 270억달러까지 치솟아 전세계 명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중국의 올해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1%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급격한 경기 둔화를 뜻하는 '경착륙'에 돌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구나 중국 정부는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내수 위주로 바꾸겠다는 정책 목표를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맥킨지는 중국 성장에 기여하는 내수 소비 비중이 현 33% 선에서 오는 2020년에는 43%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라는 뜻이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의 웬디 트레비사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중국 소비자들은 이제야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준"이라며 "설령 중국 기업의 수출이 줄어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품기업들도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주자는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다. LVMH 그룹의 다이아몬드 브랜드인 드비어스는 지난해 베이징에 최초로 매장을 열었고 최근에는 세계 최대 코냑 생산업체인 모에헤네시가 직접 나서 2년 안에 중국에서 최고급 와인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LVMH는 또한 지난 25일 자사의 제품과 라이프 스타일 등을 소개하는 웹사이트(nowness.com)의 중국어판을 개설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VMH가 인터넷에서 중국어 서비스를 실시해 광범위한 온란인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샤넬과 구찌 등을 거느린 PPR그룹과 카르티에, 프라다, 코치 등은 물론 벤츠와 아우디 등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도 중국시장에서 사활을 건 확장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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