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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모바일 광고시장 중심은 개발자


전세계 모바일 사용 인구가 10억명을 돌파한 가운데 두 정보기술(IT) 기업의 최근 실적을 보면 '모바일 광고가 대세'라는 교집합을 발견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3ㆍ4분기 실적 호조가 모바일 광고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오면서 장외 거래에서의 주가가 13%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구글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배경에 모바일 중심으로의 시장 변화가 작용했다는 분석 등은 모바일 시대에 대한 시장의 '응답'이라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전체 모바일 이용자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시간 중 음성 통화의 비중이 37%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을 멀티미디어, 문자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는 모바일 광고 관련 시장이 이제 핵심 시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모바일 광고는 더 이상 신기한 현상도, 낯선 매체도 아니다. 마치 지난 1990년대 후반 인터넷과 함께 등장한 배너 광고가 그랬듯이 생활 속의 정보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광고는 단지 새롭게 등장한 매체로서의 신선함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광고와 차별되는 특징이 있다. 그것은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 반응으로 소비를 유도하는 단순한 흐름 가운데 모바일 웹 및 앱 개발자들이라는 핵심적인 주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인터넷 광고에 비해 노출 매체와 내용에 대한 선택이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돼 있는 모바일 광고에서는 매체 역할을 하는 앱 및 서비스 개발자의 역할이 한결 중요하다.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앱 개발자들은 일차적으로는 광고 노출을 통한 단순 수익 창출의 원천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이들이 만드는 앱은 이제 과거 하나의 방송국이나 신문사와 같은 강력한 '미디어'로서의 힘을 가진다. 광고 네트워크에 킬러 앱 확보는 궁극적으로 광고주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가장 절실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점에서 개발자와 단순한 계약 관계에서 한발 나아간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하다.

앱 개발자에게도 모바일 광고는 블루 오션이다. 앱 화면의 한 부분을 할애하는 대신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만 이해되는 경향이 아직까지 남아 있지만 개발자 역시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 오히려 앱의 콘텐츠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정보성 광고를 통해 최대한의 수익은 물론, 사용자에게도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요즘 많은 모바일 서비스 및 앱 기반의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 목표를 비단 국내가 아닌 해외로까지 확대해서 더 넓은 무대에게 자신의 앱이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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