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 국방부 자료를 분석해 미군 장병 자살이 참혹한 전투 현장에서 겪은 정신적 충격 때문이라는 통념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파견돼 전투 현장을 경험한 장병은 전체 자살자의 14%에 불과했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자살한 미군 장병 1,170명 가운데 52%는 전쟁터에 배치된 적이 없다.
34%는 전쟁지역에 파견되긴 했지만 전투에 참여해 본 일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입대한 장병의 정신 건강 상태가 문제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군 장병 자살에 대해 연구하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주립대 정신의학과 머리 스테인 박사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이 군에 입대한 것이 군대 내 자살이 증가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타대 재향군인 연구소 크레이그 브라이언 연구위원은 “원래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이라면 군에서 수행하는 업무 때문에 위험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