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사 주간 슈피겔은 최신호에서 독일 경제부 내부 자료를 인용해 유가 하락이 내년에 독일 성장을 0.2∼0.3%포인트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1.2% 성장하고 나서 내년에는 1.3%로 성장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유가로 독일의 내년 석유 수입 대금이 올해보다 25%, 120억 유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독일 정부는 저유가가 당분간 이어지다가 2018년까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지난주 내년 말 유가를 70∼80달러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 중앙은행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는 28일 자 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유가 하락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 약세가 유로 인플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ECB가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트만 총재는 이어 “유럽 경제 상황이 일반적으로 인식돼 있는 것만큼 나쁘지 않다”면서 “독일도 새해에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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