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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4·27 재보선] 투표율 높자 여야 표정 엇갈려
입력2011-04-27 18:23:59
수정
2011.04.27 18:23:59
與, 보수층 결집 기대속 담담… 野는 분당을 '숨은 표' 성격에 긴장
높은 투표율을 만들어낸 유권자의 손가락은 어디로 향할까. 재보권선거 당일인 27일 정치권은 투표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표심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종일 촉각을 세웠다.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자 여야의 표정도 엇갈리고 있다. 투표율이 높을 경우 야당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민주당 등 야당은 내심 이를 반기는 눈치이지만 보수층이 결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7ㆍ28 재보선에서 서울 은평을의 투표율은 40.5%였지만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선된 바 있다.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음에도 담담한 모습이다. 일찌감치 여의도 당사 2층에 선거상황실을 차리고 상황을 주시한 한나라당은 내부 여론조사 등을 감안해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선거전 막판 강원도지사 선거 불법 콜센터와 김해에서 발견된 특임장관실 수첩 메모 파문이 득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도부는 선거 당일인 이날까지도 공세를 계속했다. 안상수 대표는 "분노정치ㆍ보복정치를 하며 선동을 부추기는 세력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강원도민ㆍ분당시민ㆍ김해시민 여러분이 막가파식 정치행태에 대해 엄정한 심판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승패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분당을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오고 있지만 안심하지 못하고 상황이다. 이 지역의 이른바 '숨은 표'가 친여 성향이라는 평가가 있는데다 보수층이 결집했을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강원도지사 선거도 투표율이 높게 나와 최문순 후보가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아침에 분당에서 다른 지역보다 투표율이 높았다고 한다"며 "많은 분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출근길에 투표하지 못한 직장인도 일찍 퇴근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당을에 출마한 손학규 대표는 이날 아침 성남 탄천초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이윤영씨와 한 표를 행사했다. 손 대표는 분당에 마련된 후보 사무실에서 개표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봉수 후보가 김해을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국민참여당은 투표율이 나쁘지 않지만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가 만만찮은 추격을 보인 만큼 경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참여당 관계자는 "그간 여론조사 수치가 오락가락해 막판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노동당도 순천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막판까지 혼전을 벌인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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