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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싹 틔운 콩 배아 생산 기술 개발
입력2011-12-14 10:09:54
수정
2011.12.14 10:09:54
윤종열 기자
가축 사료나 퇴비로만 사용되던 콩 배아(胚芽)가 발아과정을 거쳐 각종 기능성 식품 소재로 변신했다.
농촌진흥청은 두유나 두부 등 콩 가공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배아를 대량으로 싹 틔울 수 있는 발아기술을 개발, 특허출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콩 발아배아는 각종 영양 성분은 물론이고 유리아미노산과 감마아미노락산(GABA), 이소플라본(isoflavone) 등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함유돼 건강 식품소재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소재와 의약소재로도 응용이 가능해 앞으로 많은 관련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가정에서 적은 양의 두유를 만들 때는 배아까지 포함해 콩 전체를 갈지만 대규모 공장에서는 비린 맛에 거친 느낌이 나기 때문에 배아를 분리해 콩을 가공한다. 콩 배아의 양은 전체의 1.5% 정도로 100㎏를 가공하면 1.5㎏이 나온다.
지금까지는 콩에서 분리된 배아가 발아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농진청은 20℃ 정도의 흐르는 물에 하루 정도 배아를 넣어 발아에 성공했다. 싹이 난 콩 배아를 증기로 찐 다음 건조시키면 다양한 건강 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배아를 싹 틔우면 감마아미노락산(GABA)의 함량이 27배나 증가했으며 유리아미노산 함량도 42%, 이소플라본은 2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분 총 함량은 발아전 28.6%에서 발아 후 18.1%로 감소했으며 특히 자당(sucrose)은 7.1%에서 0.9%로 감소했다.
농진청은 콩 발아배아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할 경우 각종 기능성 식품 개발에 폭 넓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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