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을 새누리당 중구 당원들이라고 밝힌 100여명은 16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나 전 의원을 서울 중구 조직책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맞붙은 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나 전 의원과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이다. 홍문종 사무총장이 이끌고 있는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공모를 마감했지만 석 달 가까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지 전 대변인이 내정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친박근혜(친박)계 주류가 지 전 대변인을 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상황이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한장교 전 새누리당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은 “당이 나 전 의원을 ‘친박’이 아니란 이유로 임명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지도부에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한 위원장은 또 “중구 당원과 주민 1만 3,000여명이 지난 1월 당협위원장 자리에 나 전 의원 임명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당 지도부에 제출한 상태”며 “만일 당원의 뜻을 무시하고 나 전 의원을 임명하지 않는다면 6·4 지방선거의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새누리당 조강특위는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 인선안을 다음주 중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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